오는 19일 쌀문화축제 개막
이천농업테마공원서 첫 개최
전통문화체험할 다양한 행사
온천욕 즐길 수 있는 테르메덴
“모가권역 주변 상권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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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쌀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설봉공원 일원에서 열린 쌀문화축제 모습. (제공: 이천시) ⓒ천지일보 2022.10.16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추수의 계절인 가을. 노랗게 익은 벼들은 산들산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황금 물결을 이룬다.

경기도 이천 쌀은 임금님 진상미로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물, 기름진 흙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전국 제일의 쌀이다. 자연이 주는 혜택과 인간의 노력으로 영근 쌀을 수확해 추수의 기쁨을 누리며 모락모락 따끈한 윤기 도는 쌀밥을 한입 가득 물면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천이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왕건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백제를 정벌하기 위해 출정 길에 올랐으나 장마로 불어난 복하천(福河川)을 건널 수 없는 상황에 닥쳤고, 이때 ‘서목’이라는 사람의 인도로 무사히 건너 후삼국을 통일했다. 이후 전쟁에서 승리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이섭대천(利涉大川)’이라는 이름을 내려 첫 글자 ‘이(利)’와 끝 글자 ‘천(川)’을 따와 ‘이천(利川)’이라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이천은 ‘큰 내(大川)를 건너 이로웠다’는 뜻이다. 유교 경전인 ‘주역’에 따르면 학문과 덕을 쌓고 몸을 기르면 험난한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대천(大川)을 건너 큰 공(功)을 세울 수 있으며 온 천하가 이롭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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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농업테마공원 전경. (제공: 이천시) ⓒ천지일보 2022.10.16

◆쌀 문화를 한눈에 ‘이천농업테마공원’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농작물은 어떤 과정을 거칠까. 햇빛과 물과 농부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가야 풍년을 기원하며 수확할 수 있을까. 이러한 모든 과정을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이천농업테마공원이다.

이천농업테마공원은 이천 쌀의 사계절을 볼 수 있는 농촌체험의 집합체다. 

다랭이논에서 봄에는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는 황금빛 벼를 추수한다. 시골 한옥에서나 볼 수 있는 가마솥에서 직접 밥을 지어 먹고, 산으로 둘러싸인 농업테마공원을 둘러보며 쌀문화관을 관람하다 보면 평소 알지 못한 쌀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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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이천 쌀축제 행사에서 탈곡기를 체험하고 있는 전경. (제공: 이천시) ⓒ천지일보 2022.10.16

공원 안에는 펜션 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과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롭게 공원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쌀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이천쌀밥명인전, 짚공예경연, 무지개가래떡만들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 수확의 기쁨과 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다. 어린 세대는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고,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자아내 함께 어울릴 수 있으며 하루 임금님이 돼 맛있는 이천 쌀을 진상 받아 보는 체험도 추천해 본다.

이천시는 예로부터 자채쌀을 재배하고 있다. 자채쌀은 이천을 중심으로 인접해 있는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된 양질의 극조생종(極早生種, 올벼)이다. ‘자채’라는 용어는 ‘올벼’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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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이천 쌀축제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쌀수확 레이스 게임을 하고 있다. (제공: 이천시) ⓒ천지일보 2022.10.16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테르메덴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테르메덴은 삼림욕장과 약 1590㎡(482평)의 실내 바데풀, 약 2263㎡(696평) 규모의 야외 온천 풀 등 대규모 시설을 갖춘 온천리조트로 물놀이와 수치료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독일식 온천으로 바데풀 안에서 수영이나 보행 등 운동을 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온천사우나, 테라피센터, 휘트니스클럽 등을 갖췄다. 전통한옥과 캐러밴에서 색다른 숙박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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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메덴에 설치된 캐러밴. (제공: 테르메덴) ⓒ천지일보 2022.10.16

테르메덴(Termeden)은 온천을 뜻하는 독일어 ‘Therme’와 성서 속 지상낙원인 ‘에덴동산’의 ‘Eden’이 만나 ‘온천의 지상낙원’이라는 의미다. 테르메덴의 실내 외 모든 풀은 100% 온천수다.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마운틴 슬라이드, 유아 슬라이드 등 물놀이의 재미와 숲 속의 경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테마존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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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메덴(Termeden) 온천을 즐기는 여행객. (제공: 테르메덴) ⓒ천지일보 2022.10.16

◆감성 충만한 복합문화공간

침대브랜드 시몬스는 지난 2018년 이천시 모가면 공장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시몬스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컬렉션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프레임 등 침실 공간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매트리스 랩에서는 시몬스의 독보적인 매트리스 설계 노하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체험존으로 수면연구 R&D 센터의 장인 정신, 숙면에 대한 고민 등을 더욱 친근하게 즐길 수 있다. 헤리티지 앨리에서는 1897년부터 이어온 시몬스의 역사이자 인류 침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라운지와 팜 가든은 시몬스의 외적, 문화적 콘텐츠를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멍 때리며 쉬어가기에 좋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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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시몬스 테라스 전경. ⓒ천지일보 2022.10.16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농경문화와 이천 쌀의 우수성에 대한 테마를 담은 축제”라며 “축제장 주변의 시몬스 테라스, 테르메덴 등 모가권역 관광지와 연계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을걷이에 대한 추수 감사의 의미와 생산자와 소비자 간 농산물 판매의 장을 마련해 3대가 즐길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4년 만에 열리는 쌀문화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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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1897년부터 이어온 시몬스의 역사 전시관. ⓒ천지일보 2022.10.16

민주화 역사 한눈에 볼 수 있어

민주화기념공원은 축제가 열리는 모가면에 위치한다. ‘민주는 사람이다’로 시작되는 기념관에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뤄지는가 보여주는 학습장이다. 역사란 현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가 무엇이며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 생생한 현실 인식을 심어준다. 우리 사회를 짊어지고 가는 젊은이들이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인식하고 새로운 주춧돌을 놓는 데 방향을 제사해 준다. 지난 6월 3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한일협정과 6.3항쟁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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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민주는 사람이다. ⓒ천지일보 2022.10.16

입구로 들어가는 1전시관 옆벽에는 많은 작은 사진들이 모여서 큰 그림을 이루고 있다. 자세히 보면 그 모습 역시 사람이다. 민주화운동의 영상과 터치스크린에는 민중문화에 대한 작품과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열사와 예술공감이라는 공간은 시대별 민중가요를 들을 수 있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민중가요를 들을 수 있다.

2전시관에 들어서면 ▲1960년 4월 혁명부터 1964년 한일협정반대운동 ▲1969년 3선 개헌반대운동 ▲1979년 부머민주항쟁 ▲1980년 5.18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 등 시기별로 볼 수 있다. 푸르른 잔디광장을 지나면 민주열사들의 묘역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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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작은 사진들이 모여서 큰 그림을 이루고 있다. ⓒ천지일보 2022.10.16

이천시는 기념공원을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16일 모가면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 제1회 합동추모문화제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중부고속도로에서 남이천 IC를 빠져서 바로 직진하면 민주화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천 쌀축제를 통해 또 다른 이천의 명소를 체험해 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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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잔시관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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