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었으면 경질감”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11일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을 향해 “중요한 자격증 시험인 국가자격기술시험에서 매회 문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진 빅데이터 분석 기사 자격증 이 부분에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점에서 20학점을 인증하고 공공기관에서는 채용 가점을 준다고 해서 연간 1만여명이 응시하는 시험이니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응시자 80% 이상이 20~30대 청년들이다. 실제 시험 치른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10월까지 시험을 합하면 응시료로 받은 금액이 10억 6500만원에 달한다. 비용도 상당히 들고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작년 7월 실기시험 채점 오류로 응시생 100명 이상이 0점 처리된 적 있다”며 “489명이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변경됐고 19명이 합격에서 불합격 번복 처리했다. 떨어진 줄 알고 입사서류 접수를 포기했는데 알고 보니 합격이었고 합격한 줄 알고 회사에 자격증 제출했는데 불합격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기시험도 마찬가지다. 작년 4월과 10월 모두 문제오류가 있었다”며 “수능이었으면 위원장님은 진작에 경질감”이라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사고가 3번 있었는데 시험이 이렇게 엉망으로 운영했으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과학기술부는 현장 실태를 딱 한번 했다고 한다. 올해 10월 1일 필기시험 당일”이라며 “관심 부족인지 청년 무시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한 피해가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윤 원장은 “문제 오류 발생으로 혼란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피해가 있는 겁니까”라고 재차 묻자 윤 원장은 “예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허 의원은 윤 원장에게 수험생에게 사과할 것, 피해입은 3만 3000명의 응시료 전액 환불할 것, 문제 오류와 관련 공지를 삭제했던 관계자를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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