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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항해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김성완 기자] 북한이 8일 한미 해상 연합기동훈련에 대해 “군사적 허세”라며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나눈 문답에서 동해에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10만 3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과 관련해 “우리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타격집단이 남조선(남한)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언급함 ‘군대의 정당한 반응’은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일본 해역으로 이동하던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다시 동해로 온 것과 관련해 “미국이 불과 며칠 만에 핵 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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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월 2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DB

앞서 북한은 12일간 6번의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4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지난주 훈련을 마치고 일본 해역으로 이동하던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다시 동해로 향했다. 이에 반발하듯 북한은 지난 6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미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됐다. 미국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호,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했다. 레이건호는 이날 제주도 동남방 해상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포함해 올해 24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한미 연합기동훈련 #미사일 도발 #무력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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