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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월 2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회피하면서 미사일 개발에 나름대로 기술적 성과를 거뒀으며 핵실험 준비도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유엔의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과거 자진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개방한 뒤 기폭장치를 시험하고, 새 갱도를 파 추가 핵실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18년 북한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했다고 선전했으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후부터 시설복구와 확장 공사가 시작됐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3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 대한 복구에 나선 사실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핵실험과 관련한 건물도 재건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서도 지난 2월 중순부터 다수의 차량이 출입구 근처에 다닌 흔적이 보였고, 구조물 공사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목재 더미도 터널 입구에서 발견됐다.

이와 함께 영변의 5MW 원자로와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도 여전히 가동 중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강선에서도 차량 활동이 관찰됐다.

이와 관련, 6월 초 현재 2개 회원국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최종단계”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31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기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미사일의 액체연료와 고체연료의 운용 과정을 최적화하고, 육로뿐 아니라 철도와 잠수함을 이용하는 등 미사일 운반시스템을 다양화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전문가패널은 옛 소련제 RD-250 트윈 엔진을 모방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봤다.

북한이 이처럼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과정에서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연 2회 발간된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현황을 담았다.

기존 사례를 취합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게재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황과 미사일 발사 등의 사례는 상당 부분 이미 공개됐다.

#북한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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