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폭탄·다이어트의 적’ 옛말
“우유에 계란·버터 없이도 맛있게”

image
부추천연발효빵과 바나나비건바게뜨. (제공: 근대골목단팥빵)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베이커리 업계가 고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빵’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일반 빵과 다를 바 없는 맛, 한층 건강한 영양성분, 낮은 칼로리, 친환경적인 요소 등이 돋보이는 비건 빵을 앞세워 급증하는 비건 인구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가치소비에 주목하는 일반 소비자까지 사로잡겠다는 계산이다.

근대골목단팥빵은 ‘부추천연발효빵’과 ‘바나나비건바게트’ 등 신제품 비건 빵 2종을 선보였다. 부추천연발효빵은 미네랄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이 듬뿍 함유된 영양 만점 부추가 가득 들어가 향긋한 부추 향과 건강한 맛이 돋보이는 바게트다. 싱그러운 느낌의 연녹색 빵 단면이 입맛을 돋우는 부추천연발효빵은 버터와 올리브유, 샐러드를 곁들이면 더욱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바나나비건바게트는 바나나의 은은하고 달콤한 맛이 잘 느껴지는 빵이다. 빵 속에는 호두, 크랜베리 등이 들어가 영양과 든든함을 챙겼다.

신제품 비건빵 2종은 우유, 계란 등이 사용되지 않고 통밀로 만들어져 유제품이 맞지 않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또 방부제와 보존료 등이 사용되지 않고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해썹)을 획득한 제조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생산돼 남녀노소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비건 빵이 등장하면서 빵이 ‘탄수화물 폭탄’이며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다”며 “다채롭고 매력적인 비건 식재료를 이용한 베이커리 메뉴가 당분간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글루텐 프리’를 앞세운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을 출시했다. 밀가루 대신 밀의 속껍질이 가공된 원료 ‘밀기울’과 맥주박에서 얻은 친환경 재료 ‘리너지 가루’가 사용돼 식이섬유 등 영양소는 더해지고 열량은 낮춰진 제품이다. 뚜레쥬르가 개발한 ‘맥주 발효종’이 활용돼 만들어져 빵의 식감은 더욱 촉촉하고 높은 효모 함량으로 속이 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스트, 샌드위치 등에 활용하면 더욱 고소하고 담백해 식사빵으로도 손색없다.

image
도피도넛 제품. (제공: 브레댄코)

브레댄코는 가치소비를 반영한 브랜드 ‘Doppey Donut(도피도넛)’을 신규 론칭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 등을 소비행위로 적극 표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브랜드로 친환경적인 요소, 지속가능성 등이 포함됐다. ‘빠나나나나’ ‘초코홀릭’ ‘키치멜로우’ ‘코코지브라’ 등 10종의 도넛에 각각 비건, 베지테리안, 할랄, 락토프리 등 마크가 부착돼 원하는 성분의 도넛을 선택해 맛볼 수 있다. 도피도넛은 유럽인증을 받은 비건, 베지테리언 도넛으로 공정무역 코코아만이 사용되는 등 환경과 생산자, 소비자까지 고려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비건 식빵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을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은 매일유업의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에 통밀가루와 귀리, 오트밀 원물이 더해진 락토프리 비건 식빵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복합탄수화물이 사용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식사빵으로 우유나 버터 등 동물성 재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아 유당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몬드 가루와 설탕이 이용됐으며 밀도만의 블렌딩 방법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살렸다.

세븐일레븐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은 ‘아몬드비건쿠키’ ‘초코비건쿠키’ 등 비건쿠키 2종을 선보였다. 브레다움 비건 쿠키 2종은 세븐일레븐과 비건 상품 전문 생산업체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개발해 탄생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쌀, 미강, 귀리, 현미, 옥수수 다섯 가지 건강한 곡물이 베이스로 각각 고소한 아몬드, 달콤한 초콜릿이 첨가됐다. 곡물 본연의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됐으며 낮은 탄수화물 함량으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동물 유래 원재료와 동물 실험이 이용되지 않고 교차오염 여부가 따져 부여되는 한국 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다는 점 또한 돋보인다.

#베이커리 #빵 #건강 #비건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