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승 충효예문화운동본부 공동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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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言語)의 정의는 사람이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데 쓰는 음성 또는 그것을 문자로 나타낸 것이다.

말에는 품격(品格, 사람이나 물건에서 느껴지는 품위)이 따라야 한다. 그런데 정반대로 막말(함부로 지껄이는 말, 속되게 마구잡이로 하는 말)이 튀어나와 많은 사람에게 혐오감과 불쾌감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민주공화국인데 막말공화국이 되는 게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수의 국민은 평민, 서민의 삶을 누리고 있어 유명세를 탈 명분이 없는데 이른바 위정자, 정치권 명사들이 막말을 내뱉고 있어 건전사회, 명랑사회를 흐리게 해 효와 예를 숭상하는 양반나라의 전통에 먹칠을 자행하고 있다.

매스컴(방송매체)에 노출되는 막말이 자라나는 제2세에게도 전파돼 대오각성, 입조심을 해야 한다. 고사성어나 속담은 우리 선인들의 삶에서 얻어낸 불멸의 진리여서 대부분의 사람이 잘 알고 있는 용어를 몇 가지 인용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에 천량 빚도 갚는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등이다. 특히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할 때 말의 품격을 중요시했다. 인물평가 기준으로 몸(체모), 말씨(언변), 글씨(필적), 판단(문리) 등이다. 우리나라 역사도 왕이나 신하가 말씨에 의해 흥망이 교차한 실례가 있고 지금도 각종 채용고사에 면접을 하는 이유도 말의 품격을 보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는 속담은 꼴뚜기가, 미꾸라지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부류를 질타하는 경고성 메시지다.

무릇 언행일치란 행동에 앞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품격 있는 사람이 되라는 논리다. 살다보면 울화가 터지고 상대방과 마찰이 생기고 짓눌러야 내가 일어설 수 있는 경쟁심이 있겠으나 막말을 할 때는 기세가 등등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길은 크나큰 화를 자초한다는 수 없는 실증을 분명 알아차려야 한다.

충신이 된다고 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된다고 하여 함부로 지껄이는 막말의 당사자는 대오각성(大悟覺醒) 해야 한다. 충신은 간언(諫言), 충간(忠諫)을 해 말의 품격을 지켰고 간신은 아첨하는 말, 곧 막말을 해 스스로 구렁텅이로 빠졌다. 충과 효와 예는 말의 품격을 나타내는 규범이 있다.

예의(禮儀)는 사회생활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예로써 공손하게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을 섬긴다는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지식인들에게 조언한다. 막말을 삼가고 인격자가 돼야 한다. 입놀림, 혀 놀림에 신중해야 한다. 막말을 남용하면 주둥아리라고 하는 속된 말로 지탄 받는다.

(언어)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품위 있는 지성인과 망나니로 갈라진다. 제발 막말공화국으로 전락하지 않기를 간절히 당부한다. 차라리 금언(金言) 격언(格言) 속담(俗談)침묵(沈默)은 금()’이라고 하는 진리를 거울삼아 생활하는 게 현명한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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