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중재 평화협정 체결
50여년간 12만명 사망했던
필리핀 민다나오 내전 종식
종교·민족분쟁 종지부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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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 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룬 놀라운 평화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Great Legacy in the Philippines(위대한 유산)’가 필리핀에 이어 국내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국내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 시사회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0.0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평화운동의 기록물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민다나오에 어떻게 평화가 깃들었는지 정확히 알게 돼 기뻤다.”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 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룬 놀라운 평화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Great Legacy in the Philippines(위대한 유산)’가 필리핀에 이어 국내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다.

4일 HWPL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 60여곳에서 상영 중인 ‘위대한 유산’은 이달 3일 기준 3만여명이 관람했다. 앞서 ‘위대한 유산’은 9월 초 필리핀 민다나오와 마닐라 등에서 개봉돼 현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위대한 유산’은 50여년간 1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세계적 장기 분쟁 지역이었던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2014년부터 시작된 HWPL과 이 대표의 가톨릭-무슬림 양측 간 갈등 종식 중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민다나오의 종교·민족 갈등의 역사를 설명하고 전투가 한창인 상황에 이뤄진 HWPL의 화해와 협력에 관한 노력, 그리고 그 중재를 시작으로 현재의 평화를 이뤄내기까지의 과정을 60분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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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 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룬 놀라운 평화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Great Legacy in the Philippines(위대한 유산)’가 필리핀에 이어 국내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국내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 시사회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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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 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룬 놀라운 평화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Great Legacy in the Philippines(위대한 유산)’가 필리핀에 이어 국내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국내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 시사회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0.04

특히 수십년 동안 이어온 협상에도 지지부진했던 민다나오 평화가 HWPL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변화했다는 사실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는 필리핀 당국과 리더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분단 상태인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며 내전에 사용된 무기를 녹여 HWPL 평화기념비를 만들어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필리핀 현지인들의 모습은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한 목회자는 “필리핀을 수차례 오가며 가톨릭과 이슬람이 투쟁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이 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정착되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큐를 보면서 민다나오의 평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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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 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룬 놀라운 평화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Great Legacy in the Philippines(위대한 유산)’가 필리핀에 이어 국내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국내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 시사회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0.04

장계황 한국역사영토재단 박사는 “평화운동의 기록물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민다나오에 어떻게 평화가 깃들었는지 정확히 알게 돼 기뻤다”며 “이 사실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의 지도자가 바른 생각을 가지고 이를 실천으로 옮겼을 때 진정한 평화가 온다는 것을 입증하는 훌륭한 자료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HWPL 관계자는 “HWPL 국내 회원들과 협력해주신 분들, 그리고 국내 관객들에게 민다나오 50년 분쟁이 종식된 과정과 HWPL의 역할에 대해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했다”며 “다큐는 해외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WPL을 비롯한 민간차원의 노력이 평화가 자생하고 뿌리내리는 근본임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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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가운데)가 2014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방문, 약 40년간 분쟁이 이어진 가톨릭-이슬람 갈등의 중재를 이끌어내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협약을 기점으로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지역으로 꼽힌 민다나오 지역에 평화가 빠르게 정착했다. (제공:HWPL) ⓒ천지일보

앞서 이만희 HWPL 대표는 2014년 1월 24일 당시 가톨릭교와 이슬람교의 유혈 분쟁 지역인 필리핀 민다나오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평화 행사를 개최했고 두 종교단체 대표를 포함해 현지인들을 모아 평화를 원한다면 모두 손을 들도록 했다.

참석자 전원이 손을 들자, 이 대표는 “평화협약서에 서명하라”며 현장에 참석한 가톨릭-이슬람 측 인사를 불렀다. 이에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대주교와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이슬람 자치구 마긴다나오 주지사는 대중 앞에 나와 ‘평화 협정 체결서’에 서명했고, 분쟁 행위를 중단할 것과 평화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표에 의한 평화협정 소식을 접한 정부군과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측은 바로 다음날인 1월 25일 예비평화협정서의 마지막 부속 문서에 최종 합의했다. 이후 2014년 3월 방사모로포괄협정(CAB)이 체결되면서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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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4일 이만희 HWPL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전쟁종식 세계평화 협약(민다나오 평화협정) 체결식에서 이슬람 대표로 나선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왼쪽)와 가톨릭 대표로 나선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대주교가 서명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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