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선수 참석 자리 빛내
“개성공단까지 뛰는 날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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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열린 DMZ 평화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고 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파주 DMZ 일원에서 전국 마라톤 동호인, 주한미군, 국군 장병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하프(약 21㎞), 10㎞ 2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출처: 경기도) ⓒ천지일보 2022.10.04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경기도가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달리며 생태·문화·역사적 가치를 체감해보는 ‘2022 DMZ 평화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파주 DMZ 일원에서 전국 마라톤 동호인, 주한미군, 국군 장병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하프(약 21㎞), 10㎞ 2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회에는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 윤후덕 국회의원, 박정 국회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서진하 육군제1보병사단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DMZ 평화 마라톤 대회는 경기도의 대표 평화 스포츠 체험행사인 ‘디엠지 런(DMZ RUN)’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07년 처음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지난 2019년부터 중단했던 대회를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전면 부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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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열린 DMZ 평화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가 어린이와 함께 임진강을 건너 민간인통제선 안을 달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날 참가자들은 금단의 땅인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을 지나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달려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가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하프 코스 참가자들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통일대교와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오는 코스를, 10㎞ 참가자들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너 군내삼거리에서 반환점을 찍고 오는 코스를 달렸다.

대회 결과 하프 코스 남자 부문은 강두희씨, 여자는 최수연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10㎞ 코스 남자는 박재영씨, 여자는 최인옥씨가 1위를 차지했다. 

코스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를 수여하고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 메달과 기념 티셔츠 등을 제공했다.

대회에는 포토타임, 특산물 판매 부스,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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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열린 DMZ 평화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통일대교를 건너 민간인통제선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황영조 선수는 “오늘은 남북출입사무소까지 달리지만 여기 모인 모두의 평화에 대한 염원으로 곧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개성공단까지 뛰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그날까지 DMZ RUN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한규 부지사는 “DMZ는 평화의 상징인 동시에 생태의 보고”라며 “이번 대회가 ‘더 큰 평화의 시대’를 향한 경기도의 발걸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디엠지 런은 이번 평화 마라톤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평화 자전거, 29일 평화 걷기를 개최하며 참가자들에게는 각종 멸종위기종이 살아 숨 쉬는 DMZ 생태탐방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런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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