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해결사’라는 별명 생겨
장현지구 제대로 조성하고파
폐염전 개발 통한 자족 도시
[천지일보 시흥=김정자 기자]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 슬로건 아래 제9대 시흥시의회가 출범한 지 두 달여 시간이 지났다.
제300회 임시회부터 각종 현안을 살피고,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간담회와 현장 방문, 제1차 정례회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시흥시의원 16명을 만나 그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성훈창 시흥시의회 부의장은 국민의 힘 다 선거구(신현동, 연성동, 장곡동) 의원으로 영등포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하고 제8대 시흥시의회 위원과 함진규 국회의원 20대 총선 선거 대책본부장을 역임하고 현 제9대 시흥시의회 부의장에 당선됐다.
다음은 성훈창 시흥시의회 부의장의 일문일답.
- 본인 소개를 5글자로 한다면.
‘민원 해결사 성훈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별명은 시민들이 붙여준 것으로 가는 곳마다 민원들이 해결되니 많은 분이 민원 해결사로 불러주셨다. 앞으로도 이러한 수식어에 걸맞게 주민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현장을 자주 찾아보고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 해결은.
오랜 시간을 들여 개인의 민원을 해결해 주었던 과림동 쪽 빈집에 관한 문제였다. 자세한 사항을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련 법령과 정책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드렸다.
다른 하나는 가온중학교 앞 신호등 설치와 관련된 집단 민원을 해결해 준 일이 기억난다. 5분 발언을 하는 등 집행부에 해결방안 마련 촉구를 위해 힘쓴 결과 신호등이 설치돼 주민들이 동네를 다니는데 이동 거리를 단축시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들이 해결돼 제 개인적으로도 정말 뿌듯했다.
민원 관련해서 우리 의원들이 민원을 접수한 후에 진행 단계를 주민들에게 계속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은 진행 상황을 알 수 없어 답답해하기 때문에 집행부로 넘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상황을 알려드려야 한다.
- 제8대 소회와 제9대 부의장 소감.
벌써 4년이 지나고 제9대를 맞이했다. 처음 2년은 공부에 매진했고, 그 후 2년은 시민들에게 시의원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고자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다. 매회기 5분 발언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실제로 회기 동안 그 목표를 이뤄 뿌듯했다.
부의장이라는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부의장으로서보다는 시의원으로의 항상 겸손한 자세로 시민의 대표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또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으로서 시흥시의 도시 인프라 구축과 특히 대중교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겠다.
- 이번 임기 동안 꼭 하고 싶은 일.
정책토론회를 2번씩이나 개최한 ‘양달천 및 물왕저수지 수질 개선’ 문제점에 대해 9대 의회에서는 꼭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싶다. 정책토론회를 진행했지만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수질 개선을 위해 양달천 상류를 열심히 살피고 있다. 이번 9대 때 양달천뿐만 아니라 물왕저수지의 수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여유가 된다면 명품 물왕호수공원 뿐 아니라 시에 있는 저수지들을 각각 친수 공원으로 만들고 싶다. 주민과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의 기능을 할 수 있게 조성하고 싶다.
아울러 장현지구를 제대로 한번 만들고 싶다. 장현지구를 조성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이후에 다른 지구 조성할 때는 생기지 않도록 LH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다.
- 정치에 대한 생각은 언제부터.
벌써 시흥에 산 지 23년 정도 됐다. 시흥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이사 왔다. 정치에 뜻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정치에 항상 관심이 있었다. 신문을 보면 정치면을 먼저 보고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에 참여했다. 장곡동 주민참여예산 위원장, 축제위원장 등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는 것, 즉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정치가 나의 정치 철학이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선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시흥시의 가능성과 해결 할 과제는.
시흥시는 넓은 땅을 가진 도시로 월곶포구와 오이도 바다를 끼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 도시를 만들고 폐염전을 개발해 미래 시흥시민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대기업을 유치해 자족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흥시는 양질의 일자리도 없고 젊은이들이 소비할 수 있는 쇼핑 중심지도 없다. 시민의 대부분이 부천·안양·안산 등 밖으로 나가 돈을 쓰고 있고 대중교통도 불편해 정주의식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인구 증가와 도시 팽창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그중 복합환승센터를 완전하게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제9대 시의회가 꼭 이뤘으면 하는 것은.
제9대 의회에 초선의원이 많아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당이나 지역구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생각하고 자유롭게 나누고 싶다. 시민들이 방긋 웃을 수 있도록 9대 의회가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또한 시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 시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시흥시를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