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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말랑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축구 경기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127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하는 모습. (출처: 바리타 하리안 보도 캡처)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말랑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축구 경기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129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바리타 하리안과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에서 지고 있던 팀을 응원하던 관람객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면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자, 이 과정에서 많은 인파가 넘어지고 깔리면서 압사하거나 질식사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보건당국의 위안토 위조요 보건국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희생자 수는 129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80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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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말랑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축구 경기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127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모습. (출처: 바리타 하리안 보도 캡처)

이날 잔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레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인도네시아 리그1 경기에서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아레마FC가 이날 경기에서 3대2로 패배한 뒤 아레마FC의 팬 수천명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두 팀의 지지자들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페르세바야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현장에 남아있던 아레마FC 선수들도 공격을 받았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 중 34명이 경기장 안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1주일간 리그를 중단하고 아레마FC가 이번 시즌에서 더 이상 경기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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