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흔들’거린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47회를 넘어서는 등 지진 대란의 악몽이 조금씩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올해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 건수가 지난해 지진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이 몸으로 진동을 체감할 수 있는 규모 2.5 이상의 ‘유감 지진’은 9차례나 발생해 지난해 발생 건수 7회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또한 “최근 한반도에서 감지된 지진 발생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5년에는 37회였던 발생 건수가, 2006년 50회, 2007년에는 42회, 2008년에는 46회를 기록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5년을 주기로 규모 5.0 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지질전문가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올해 지진은 육지에서 24회, 해상에서 23회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경북이 12회로 가장 많았다. 전남과 제주는 각 6회, 충남은 5회, 인천은 4회, 경기·부산·경남·전북은 각 1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북한 역시 지진이 10회나 발생해 한반도 안에 ‘지진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에서 일어난 23건 중 11건은 서해에서 8건은 남해, 나머지 4건은 동해에서 발생했다.

1900년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총 4차례 발생했으며, 특히 78년 10월 7일 발생한 홍성 지진은 많은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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