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를 표명한 권석원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권석원(천안성결교회) 목사가 임기를 8개월 이상 남긴 상태에서 건강 악화를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권석원 목사는 지난 25일 서울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회의 전 신상발언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103년 회기 중 처음 있는 일이다.

권 목사는 신상발언에서 “총회장 취임 후 건강이 악화돼 6개월간 가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로 인해 총회장 업무를 수행 할 수 없다. 총회에 더 이상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장 유고(故) 시 부총회장이 대신하면 된다”고 말한 뒤, 진단서와 함께 사임서를 부총회장 김춘식 장로에게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겉으로 나타나는 총회장 사임 이유와는 다르게 교단 내부적으로 얽혀 있는 여러 가지 정치적 이유와 맞물린 복합적 이유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천안성결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권 목사는 건강이 나빠져 2개월 전부터 주일 강단에 서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대장의 종양 제거수술을 받고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교단 관계자들은 일단 사임서 처리는 보류하고, 권 목사를 설득 ‘사의’를 철회토록 함으로써 현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28일 총회장 자문위원회가 긴급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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