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오디션을 보러 온 10대를 성추행한 연극연출자가 징역형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성지호 부장판사)는 연극 오디션을 보러 온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기소된 연극 기획·연출자 임모(56)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배우들을 지도해 우수한 예술인을 육성하고 건전한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해야 할 피고인이 오히려 청소년의 성적 정체성과 인격적 자존감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임 씨는 2012년 12월 연극 ‘춘향전’의 배우 선발광고를 보고 찾아온 A(18)양에게 연기를 가르쳐준다며 가슴과 엉덩이 등을 더듬는 등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진술을 거짓이라고 매도하는 등 범행 일체를 부인한 점과 피해자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실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임 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