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곳 선정 지원대상기업 발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시가 창의적 아이템을 보유하고도 초기투자비용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 120곳을 선정해 사업개발비 등 총 19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사업개발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통해 (예비)사회적기업의 내실화를 앞당기기 위해 ‘2013년 사업개발비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공모한 결과 총 221개 기업 중 120개 기업을 최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221개의 서울형사회적기업, 고용노동부인증 사회적기업,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했으며 ▲사업계획의 적정성 ▲신청금액의 적절성 ▲사업수행능력 ▲사회공헌실적 등의 심사기준을 적용해 기업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사회적기업 민간전문가, 전문지원기관, 고용노동부 전문심사위원 후보단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역공헌 및 사회서비스 제공,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R&D기술 개발, 청년창업가의 혁신사업, 중견사회적기업의 검증된 사업모델 확산 등의 역할을 하는 기업은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기업의 이윤추구만이 아니라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 지역수요에도 적합하며 사업 종료 시에도 객관적으로 목표달성이 가능한 기업과 결과물 등이 실제 지역 내 구매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자립기반 형성 가능성도 주요 선정기준으로 활용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오는 12월까지 기업들의 발전단계 및 업종특성에 따라 A유형 사업인프라구축, B유형 사업정착, C유형 사업 활성화 3가지 유형으로 맞춤 지원을 받는다.

A유형(사업인프라구축)단계의 기업에 대해서는 ▲홍보디자인 개발지원 ▲인증획득지원 등 초기단계에 필요한 운영경비를 지원하며 B유형(사업정착)은 제조업, 음식업, 소매업등 업종특성에 따라 기업이 생산·판매하는 제품·서비스의 시장 적합화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C유형(사업활성화)은 성장단계 기업의 기술집약형 모델개발을 지원한다.

선정 기업들은 기업 소재 자치구와 지원약정을 체결하고 제출한 사업계획에 의해 보조금을 교부받아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선정된 기업들이 사업이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기간 중 1회, 지원 종료 후 1회 등 정기적인 지도와 점검도 펼칠 계획이다. 또 추진사업에 대한 사업평가 및 실적평가를 대폭 강화하고 내년 사업개발비 사업심사 시 사업성과 비중 반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정기업들의 효과적인 사업추진과 미선정 기업들의 사업내용보완 및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위해 다양한 컨설팅과 IT지원 프로그램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제공 사업추진과 관련해 선정된 ▲주식회사 늘사랑디앤씨의 ‘취약계층과 함께 일하는 세상만들기’ ▲유한회사 다솜도시락의 ‘나눔도시락 개발사업’ ▲사회복지법인 온누리복지재단 번동코이노니아 장애인보호작업시설의 ‘시제품제작 및 역설계’ 등이 있다.

‘주식회사 늘사랑디엔씨’는 급식요원 파견·도시락 및 밑반찬 제공·요리강의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고령자, 저소득층에게 무료도시락을 공급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엔 컵밥·도시락카페 등을 개발해 약 30%의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한회사 다솜도시락’은 지난해 27,010개의 다솜사랑의 도시락을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지역에서 꾸준히 사회적 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번에 ‘나눔도시락 개발사업’을 실시해 도시락을 판매하고 판매도시락 개당 500원씩을 노인과 결식아동을 위해 적립해 매출상승과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사회복지법인 온누리복지재단 번동코이노니아 장애인보호작업시설’은 장애인들이 그린 작품을 활용해 생일·축하카드 등 제작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올해엔 지적장애인의 미적재능을 활용한 ‘액자달력’, ‘기능성 메모카드’ 등 다양한 상품과 아이템을 개발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R&D기술개발 사업에는 심원테크의 ‘폐토너 재생 상품화’, ㈜에이치비기획의 ‘체감형진동스피커 개발과 문화예술사업’ 등이 있다.

또 청년창업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인데 이번에 선정된 대표적인 청년창업기업으로는 ㈜자락당의 ‘중고·공유 커뮤니티 스마트폰 어플개발 사업’, 아이부키 주식회사의 ‘아이부키 작가사업’ 등이 있다.

검증된 중견 사회적기업 사업모델 확산을 위해 대한민국 사회적기업 1호 다솜이 재단의 ‘다솜이 프랜차이즈’사업이 지원한다. ‘다솜이 재단’은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서비스 업계분야 인증 사회적기업이다.

정진우 서울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은 서울소재 (예비)사회적기업의 기업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자립기반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며 “사회적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시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직접재정지원사업보다 간접지원사업의 비율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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