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서울 주택 전셋값은 급등하는데 반해 월세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

1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아파트·단독·연립 등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5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0월 0.86%를 기록한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은 0.24% 하락했다. 서울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5.0%로 전달보다 0.5%p 높아졌다.

문제는 전셋값 상승세가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주택 등 저가 소형주택으로도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주택유형별 7월 전셋값 상승률을 보면 아파트가 0.64%로 지난해 10월 0.65%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연립과 단독 상승폭도 각각 0.44%, 0.23%로 2011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이에 반해 월세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시·도 주택 월세가격은 전달보다 0.2% 떨어졌다. 수도권은 0.2% 내렸고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0.4%), 경기(-0.1%), 인천(-0.1%) 모두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월세가격 하락은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데다, 도시형 생활주택·오피스텔 등 월세형 주택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