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디오스 V9100 (사진제공: LG전자)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최근 가전업계의 트렌드는 ‘메탈(스테인리스)’ 디자인이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 메탈 소재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관련 업계에서도 메탈 소재를 사용한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냉장고 제품에서 처음으로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지펠 T9000’을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냉장고 소재의 90% 이상이 메탈을 채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는 ‘메탈소재 냉장고가 업소용 냉장고 같다’는 인식 때문에 가정용 제품으로는 정착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인식을 깨고 삼성전자는 지펠 T9000을 지난해 7월 출시한 이래 3개월 만에 3만 대 이상 판매하는 호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면서 LG전자,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만도 등 가전업계에서도 메탈 재질의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뿐 아니라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전반에 걸쳐 메탈 디자인을 채용했다.

▲  삼성 지펠 T9000 (사진제공: 삼성전자)

강화 유리를 고집했던 LG전자도 지난 5월 메탈 소재를 채택한 냉장고 ‘디오스 V9100’을 출시했다. LG 디오스 V9100은 미세한 입자로 직접 메탈에 패턴을 새기는 비드블래스트 공법을 적용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코팅 처리해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메탈 소재로 한 가전제품들로 집안을 시원하게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메탈 소재 가전은 인테리어 측면에서 쾌적한 느낌을 줄뿐 아니라 재질이 쉽게 변하지 않아 오래 사용하는 가전의 소재로 선호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는 지난 4월 냉장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프라우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리얼 메탈소재를 전면에 적용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도 출범 이후 첫 신제품으로 메탈 시트를 코팅한 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내놨다. 여기에 최첨단 근거리 양방향 무선통신기술(NFC)을 적용,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생활가전업체 리홈은 메탈 소재를 적용한 전기압력밥솥을 출시했다. 제품의 바디 부분에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가전업계를 넘어 IT업계에서도 메탈 소재를 살린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뿐 아니라 팬택도 스마트폰의 테두리에 메탈을 사용한 것. 팬택은 지난 4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을 출시하면서 ‘디자인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의 끊김 없이 제품 전체를 감싼 ‘엔드리스 메탈’ 기술을 적용해 이를 수신 감도와 안테나로 사용하는 등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도 테두리에 메탈 소재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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