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 이웃종교스테이… 종교 역사·문화 이해력 높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목사가 템플스테이를 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7~8월에 2박 3일 일정으로 ‘이웃종교화합주간’ 행사의 하나인 ‘이웃종교스테이’를 연다.

이에 따라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종단은 다른 종교의 성지(聖地) 등에서 해당 종교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종교간 공감대·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총 7회 진행되는 ‘이웃종교 스테이’는 종교마다 깊은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진행된다. 5~7일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의 청주향교(충북도 유형문화재 제39호)에서 전통문화와 유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전통 예절교육과 우리가락, 민속놀이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12~14일 종교인들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의창수도원(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호)에서 천도교에 대한 이해와 독립선언서 탁본뜨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봉황각(鳳凰閣)이라고도 불리는 의창수도원은 독립운동가이자 천도교 제3대 교주인 손병희(孫秉熙)가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한 천도교 간부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건립했다. 또 19~21일에는 전북 완주에 있는 천주교 천호성지에서 천주교에 대한 이해와 천호성지, 천호성당, 나바위 성지 등 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천호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를 전후해 충청도 지방의 천주교신자들이 숨어서 신앙촌을 이룬 곳이다.

휴가철 성수기가 지난 8월 9~11일에는 불교문화와 사찰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충남 서산의 부석사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종교인들은 주지와 함께하는 차담, 컵등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이번 행사는 8월 30일부터~9월 1일 전남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를 방문하는 원불교 스테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각 행사는 미리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회당 40명이 정원이다. 1인 1개 프로그램만 참가할 수 있으며 가족은 최대 4인까지 1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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