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극 ‘명랑시골로맨스 동백꽃’이 앙코르 무대를 펼치고 있다. 공연 장면(왼쪽)과 포스터 (사진제공: 엠제이플래닛)

원작 대화체 그대로 살려
농촌풍경 실감 나게 묘사
뮤지컬 요소로 완성도 높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대학로에 꽃바람을 일으키며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던 음악극 <명랑시골로맨스 동백꽃>이 다시 한 번 꽃바람을 몰고 와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작품은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이 원작이다. 강원도를 배경으로 점순이와 나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은 풋풋한 감성과 표현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중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김유정의 대표작이다.

이미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오마주(hommage, 경의의 표시로 인용해 바치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을 그린 소설 내용을 바탕으로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해 각색한 극단 아리랑의 <명랑시골로맨스 동백꽃>은 김유정 특유의 과장과 익살이 넘치는 토속적 어휘와 간결한 대화체를 그대로 살려 강원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며, 소설에 나타나는 농촌풍경을 실감 나게 묘사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라이브 타악 연주를 더해 한국 전통 음악극인 ‘토리’ 형태로 구성했으며,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조선형 음악감독이 참여해 뮤지컬적 요소를 더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김유정의 애정 단편인 <봄봄> <산골> <총각과 맹꽁이> 등의 인물들을 함께 등장시켜 극의 사이사이에 숨겨진 작품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2012년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음악극 ‘명랑시골로맨스 동백꽃’은 지난 시즌 공연이 끝난 후에도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니 설레는 마음이 가득한 공연”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드는 공연” “사랑스러운 공연” 등 SNS를 통한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앙코르 무대는 28일까지 대학로 아리랑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특별하게 4시 공연을 진행한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으며, 전석 2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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