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가 국회로 지정된 데 이어 구체적인 이동 일정이 19일 오후 8시 또는 10시에 발표된다.

최경환 비서관은 “내일(20일)은 중요한 날이다. 임시 빈소에서 공식 빈소로 옮기고, 운구 및 프레스센터 이동 등 여러 가지 절차가 남아있다”며 “액션 플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저녁 8시나 10시 브리핑 때 확인될 것 같다”고 19일 오후 밝혔다.

최 비서관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빈소 설치 작업은 정부에서 하고 있고, 오늘 밤부터 시작해서 내일 어느 시점에 정확히 완료되는지 아직 가늠이 어렵기 때문에 확정이 되면 이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는 탈진으로 인해 20층 병실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고 오늘 빈소에 나오지 못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김홍일 전 의원은 81년 5.17 내란음모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감옥에 가게 됐고, 조사기관에 끌려가서 허리와 등, 신경계통이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것 때문에 파킨슨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까지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다가 조금 좋아져서 김 전 대통령의 병실에도 3번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호 여사는 김 전 의원이 2번째 왔을 때 김 전 대통령에게 ‘너무 좋은 소식이 많다. 홍일이도 건강이 좋아져서 이렇게 병원까지 왔다. 빨리 일어나라’고 말했다”면서 “병으로 말을 하지 못했던 김 전 의원은 부친이 임종하실 때 그 순간만큼은 ‘아버지’ 세 마디를 읊조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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