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WCC부산총회협력위원회(위원장 윤길수 목사)가 WCC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KHC)에 실무협의회 구성을 재요청하는 공문절차를 밟기로 했다.

WCC부산총회협력위원회는 KHC의 WCC 총회 준비과정을 그동안 독단적이라고 비판해온 NCCK가 만든 신규 조직체이다. NCCK는 WCC총회 준비를 위해 수년 전부터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해왔다. 이후 KHC가 설립된 후 이 단체에 의해 NCCK의 실행위원회는 해체됐다.

하지만 KHC는 준비과정에서 불통 논란에 휩싸였고, NCCK의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했던 장소 선정 등 사항들을 논의 없이 변경하려고 시도해 반발을 샀다. 이에 NCCK 내부에서는 KHC를 견제할 기구를 조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었고, WCC부산총회협력위원회가 조직된 것.

그러나 WCC총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총회 준비 기구는 KHC이기 때문에 KHC와 연계하지 않으면 입지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WCC총회에 항의 방문을 하겠다고 보낸 공문에 대한 회신에서 총회는 의사소통 기구로 KHC를 지목했다.

WCC총회 레오모풀로스 부총무는 “총회 준비를 함께하기 위해 한국에는 한국준비위원회(KHC)가 조직돼 있으며, KHC는 WCC의 한국 내 대표적 동반자로서 총회의 준비를 위해 WCC와 협력하고 있다”고 KHC를 통해 의사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협력위원회는 WCC총회를 위해 NCCK 주요사업으로 평화열차, 평화캠페인 그리고 총회주제 심화를 위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대화(Ecumenical Conversation)’를 진행할 계획이다. NCCK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중점사업과 현재까지 KHC와 협력하고 있는 진행사업, 예산에 대해 회원교회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 원활한 업무진행을 위해 협력위원회 내에 분과를 설치해 NCCK 주요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책정된 국고보조금 20억 운영에 관해서는 집행‧정산‧회계감사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빠른 시일 내로 KHC 대표자와 만남을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위원회는 KHC에 제안한 실무협의회 문제 외 NCCK와 KHC 간에 조정이 필요한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간접적인 만남 등 다각도의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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