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 전 중국주석 “김대중 대통령은 나의 오랜 벗”

19일 강택민 중화인민공화국 전 주석이 조전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강 전 주석은 조전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접하여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여사님께 진심으로 위안을 드린다”면서 “김대중 선생님은 나의 오랜 벗”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의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우리는 21세기를 향한 중한협력동반자 관계의 구축을 선언했다”면서 “중국 인민은 중한관계 발전을 위한 그분의 중요한 공헌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 생전 각별한 관계였던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대사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제임스 전 대사는 “한국은 위대한 지도자, 용감한 애국자, 두려움을 모르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잃었다”면서 “세계는 희망의 상징, 자유와 인권의 영웅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분은 진정한 위인이며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가지셨지만 그 보다 더 큰 영광을 가진 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존재만으로도 힘의 상징이자 도덕적 용기의 현현”이라며 “그가 떠나면서 남긴 상실감은 절대 채워지지 않을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현재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허태열·박순자 최고위원, 장광근 사무총장과 안상수 원내대표 등 전·현직 정계,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