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울광장 분향소. ⓒ뉴스천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가운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상주단과 서울시 중심으로 마련된 분향소는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맞았으나 분향소 설치가 지연돼 예정시간보다 늦은 10시 50분께 정식 조문에 들어갔다.

이날 일찍이 분향소를 찾은 서울시 금천구 이광엽(81) 씨는 “어제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었을 때 나도 같이 울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유ㆍ경제성장ㆍ남북관계 개선 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장애까지 이겨내며 헌신했던 훌륭한 대통령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이 씨는 현재도 아태재단 고문으로 있으나 자신도 몸이 아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생전에 뵙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시향(29)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사형으로 몰고 간 사람을 용서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늘 존경하며 마음에 품고 있었다”며 “최근에 민주화를 위해 애쓰셨던 분들인 김수경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잃게 돼 가슴이 아프다. 5월에 아버지를 잃었는데 남일 같지 않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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