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가정보원 선거·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가가 잇따라 시국선언 발표에 나선 가운데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이 이른바 종북세력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자유총연맹은 19일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시국선언’으로 ‘제2의 광우병 사태’를 촉발시키려는 종북세력의 음모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일부 세력들이 시국선언을 부채질하는 등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이용해 이른바 ‘제2의 광우병 촛불집회’를 야기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의 치안질서를 교란시키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혼란을 야기하는 불법시위와 국가안보를 유지하는 공안기관을 무력화시키려는 종북세력의 책동에 정부는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불법시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20일 오전 10시 30분 민주주의 훼손 규탄 성명서를 내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대 시국선언 예고를 시작으로 고려대, 부산대 총학생회에서도 시국선언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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