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국민들이 충격과 비통에 빠졌다.
투병 중이던 김대중(85)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2분 서거했다는 갑작스런 소식에 할 말을 잃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그를 애도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소식을 접한 김학순(천안시 쌍용동, 50) 씨는 “민주화 운동을 하셨고, 이 나라를 위해서 많은 투쟁을 해오셨다”며 “큰일을 많이 하시고 돌아가셔서 애석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하고 있는 김석두(종로, 55) 씨는 운전 중에 서거 소식을 듣고 눈물을 훔쳤다. “정말 슬프고 마음이 아프네요. 참 죽을 고비를 그렇게 넘기며 민주주의를 해보겠다고 애도 많이 쓰시고, 이북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그렇게 일을 많이 하셨는데 참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그는 중간 중간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소매로 눈물을 닦는 등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치료를 받고 22일 증세가 호전된 듯 보였으나 다음날 폐색전증이 발병해 호흡기를 부착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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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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