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파업 활동을 벌여 온 기아자동차 노조가 17일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지난 14일 임금 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4일 임금과 근무형태 문제를 놓고 1시간 동안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노조는 기본급 5.5% 인상과 생계비 부족분으로 상여금 200% 지급, 주간 연속 2교대제(8+8 시간)와 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해 온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을 주장해 왔다.

사측은 특히 노조의 8시간 교대 근무제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작업시간과 차량생산 감소로 이어져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은 주·야간 각각 4시간씩 모두 8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로 인해 기아차는 3만여 대의 생산차질과 5000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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