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전통 민중의술 의료주권회복 절실”

▲ 민족전통인술세계화운동본부가 한민족의료주권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뉴스천지

광복 64돌을 맞은 15일 정신적, 의료적인 부분에서도 진정한 광복을 맞아야 한다고 외치는 민족전통인술세계화운동본부(이규정 총재, 이하 본부)가 한민족의료주권선언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본부는 15일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1주년 기념식을 갖고 한민족 전통인술의 회복을 촉구했다.

이규정 총재는 기념사에서 “의료주권, 언어주권, 음악주권 등 민족 전통문화의 주권회복 없이 광복이란 말을 함부로 쓸 수 없다”며 “이를 위해 작년 우리는 민족대표 333인의 이름으로 한민족의료주권을 선언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고 김일훈 선생, 장병두 선생. 김남수 선생은 이 시대의 허준 선생이요, 이제마 선생이시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 의료법은 침은 놓되 뜸은 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90평생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애쓰신 분, ‘뜸 사랑 동호회’ 수만 명의 제자와 동호인을 양성해 봉사하신 분을 인간문화재로 추대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청해야 할 텐데 이게 무슨 망발인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침과 뜸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통인술을 유사의료행위로 일제가 만들어놓은 틀 속에 가두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 의료주권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뉴스천지

본부는 ‘한민족의료주권선언서’를 통해 “우리의 한민족 의료주권 선언은 인류를 구할 의술의 텃밭으로 점지된 땅에서 일어난 의료에 대한 국민적 자각운동의 발로이다”면서 “일본제국주의는 그들의 식민 지배를 영구화하기 위해 민족의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종교를 사이비로 몰로 민족문화를 말살해왔다. 민족전통의술을 시술자격에 제한을 두고 면허제란 울타리 속에 가두고 억압해온지 어언 백년의 세월이 흐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서양의학이 인류보건에 이바지해온 공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제도권 한의학을 배타하려 하지도 않는다”며 “동․서 의학과 전통 민중의술이 통합의료 시스템으로 보완되고 대체의학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더 이상 역행하지 말자는 것이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세계보건기구(WHO)도 질병의 70% 이상을 각국의 토착의술로 치료될 수 있으니 민족의술을 제1차 의료수단으로 활용하고 국가 보건의료를 시스템화하라고 세계 각국에 권유하고 있다”며, 민족전통 의술을 21세기 국가산업으로 육성하자고 촉구했다.

의료주권선언서 낭독 후에는 현대 민족의술의 성인으로 불리는 故 인산 김일훈, 매강 장병두, 구당 김남수 선생을 아성으로 모시는 아성(亞聖) 추서․ 추대패 증정식이 진행됐다.

아성 추대패 증정식에는 고 인산 김일훈 선생의 가족이 대신 추대패를 받았으며, 매강 장병두 선생은 103세 고령의 나이로, 구당 김남수 선생은 미국의 대학과 병원의 초청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한민족의료주권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김춘진 국회의원, 라용화 임제종 종정스님, 천도교 김동환 교령 등이 축하의 말을 전했으며, 의료주권회복과 진정한 광복을 위한 만세삼창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전국 지부정 위촉식 수여. ⓒ뉴스천지

 

▲ 이규정 총재가 고 인산 김일훈 선생의 가족에게 추대패를 전달했다. ⓒ뉴스천지

 

▲ 민족전통인술세계화운동본부 이규정 총재가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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