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총재 평화운동, 종교와 국경 넘어 계속

▲ 예루살렘 선언 10주년 기념 중동평화운동 행사 참가자들이 경축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가정연합)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중동, 이스라엘에서 ‘예루살렘 선언’ 10주년을 기념하는 중동평화운동(MEPI: Middle East Peace Initiative) 행사가 거행됐다.

기념행사는 17일 단예루살렘 호텔에서 미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이스라엘 한국 일본 등 15개국에서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불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 종교지도자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에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토마스 월시 UPF(천주평화연합) 회장은 “1965년에 문선명 총재가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오면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를 상징하는 못을 세 개 나무에 막으면서 3대 종교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원했을 때부터 중동 평화운동이 시작됐다”며 평화를 위해 인생을 바친 문 총재를 위해 참석자가 모두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ACLC(미국종교지도자협의회) 마이클 젠킨스 명예회장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가 갈등의 원인이 되어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예루살렘 선언’의 배경을 평화사상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대교와 기독교 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십자가를 ‘피의 밭’에 매장하고 평화의 왕관을 바치는 의식을 예루살렘과 미국의 123개 교회에서 거행하면서 유대교와 기독교가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면서 2003년 5월에 3대 종단 지도자들이 화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창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총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문 총재가 주장한 One Family Under God(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사상으로 인해 2001년 9.11테러의 배후에도 있었던 종교적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중동평화를 위해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지도자들로 서명된 ‘예루살렘 선언서’의 중요성과 지속해온 정치계, 종교계의 평화운동을 설명하면서 문 총재의 평화의 유업을 계승하고 한학자 총재가 중단 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하 평화대사협의회 중앙회장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중동평화까지 신경을 쓴 문 총재가 놀랐다”며 “4대 성현들이 추구해온 것을 하나로 묶어 평화세계 창건에 매진해온 삶과 위대한 선언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경축 오찬에서는 란 코핸 전 이스라엘 국회의원이 UPF 평화활동의 중요성과 성화에 대해 환영사를 했다.

미국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인 죠지 스타링 주교는 10년 전의 ‘평화대행진’과 ‘예루살렘 선언’을 회상하면서 “종교 간의 화합과 예수의 십자가를 묻고 왕관을 드림으로써 기독교와 유대교가 용서와 화합하게 됐다”면서 십자가에 흰 천을 덮으면서 랍비 발데라와 가깝게 껴안으며 서로 위로를 하기도 했다.

▲ 예루살렘 선언 10주년 기념 중동평화운동 행사 참가자들이 초종교 성수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가정연합)

그 후 각 종단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와서 초종교 성수의식을 진행했다. 각자의 컵에 담은 사랑을 상징하는 물을 하나의 큰 유리통에 한 명씩 부으면서 유대교, 기독교, 불교, 세계평화가정연합, 드루즈파가 화합과 용서로 마음을 통일하는 의식이 이어졌다.

폐회기도를 하면서 ACLC공동회장인 제시 에드워드 목사는 중동만이 아니라 평화운동을 미국, 러시아,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진행해 나가자고 주장하면서 참석자들이 ‘평화’를 영어와 히브리어, 아랍어로 뜻하는 '피스’ ‘샬롬’ ‘살람 알라이쿰’을 같이 부르면서 행사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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