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19일까지 5.18행사 진행 기간 시행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광주시가 ‘5월 심리치유이동센터’를 운영한다.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5.18 33주년 행사가 진행되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옛 도청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월 증후군’을 앓고 있는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5월 심리치유이동센터(치유이동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시민 3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현황 조사에서 대상자 55.8%가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5월이 되면 5.18에 대한 생각이나 그림이 떠오른다’고 답변했다.

또 43.2%는 ‘5.18민주화운동을 생각할 때 분노, 슬픔, 죄의식 등 매우 강한 정서를 느낀다’고 응답해 많은 시민이 5월 증후군(심리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항쟁에 적극 참여한 당사자와 가족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고 경험하고 함께한 광주 시민 모두의 치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를 위해 광주트라우마센터는 ‘치유이동센터’를 설치‧운영해 시민의 심리상태에 대해 간이 검사와 개인 상담을 시행한다.

아울러 증상이 심각하면 센터에서 진행하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연계할 계획이며 시민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치유의 인문학을 개최하는 등 각종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연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치유이동센터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시민의 심리적 외상으로 인한 고통을 알려 서로가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고 공감하는 치유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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