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후 매매는 상상세, 전세는 둔화

▲ (자료제공: 부동산114)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며 가격 지표상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4.1대책이 발표되기 전부터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대감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일반아파트의 하락세가 멈춘 것은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한강이남 지역은 4.1대책 직후 상승세로 전환되고 한강이북 지역의 하락폭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2% 상승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가격 하락 단지가 줄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16주 연속 오르며 0.22% 상승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송파(0.89%), 강동·서초(0.10%), 강남(0.04%)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4% 오르고,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1%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강북권 대단지 중심으로 전세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전세 시장 비수기에 접어들어 전세 수요 움직임은 줄었으나 국지적인 매물 부족으로 소폭 상승은 이어졌다.

매매시장에서 서울은 송파(0.20%), 중구(0.08%), 강동(0.06%), 서초·양천(0.03%), 영등포(0.02%), 강남(0.01%) 등의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강북(-0.08%), 용산·성북(-0.05%), 구로·은평(-0.04%), 마포·금천(-0.03%) 등의 지역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상승했고,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광명·용인(0.01%)이 상승했다.

이미윤 과장은 “4.1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취득세 및 양도세 소급시기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7개월 만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집주인들의 시장 회복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동안 하락했던 가격을 보전하기 위해 집주인은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수자의 입장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수자는 단기 호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저가 급매물에만 여전히 관심을 갖는 상황이다. 매도호가 상승으로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취득세 감면 조치가 6월에 종료되면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생애최초 취득세 면제 대상이 아닌 실수요자들은 6월까지 취득세 면제를 받기 위해 거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집주인들의 매도호가 상승으로 절세효과가 사라진다면 거래 시기를 늦춰 거래가 주춤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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