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주영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에 이견을 드러냈다.

이주영 의원은 3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속도조절론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 없이는 지난번에 약속한 것을 일방적으로 어기는 속도조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수정론에 대해서도 같은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수정을 하려면 어느 한쪽의 주장에만 휘둘려서는 안 되고, 거기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많은 당사자들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만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경환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민주화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경제 자체를 위축시키고 기업을 하고자 하는 의욕 자체를 꺾이게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며 속도조절론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그는 대기업의 횡포를 막는다는 경제민주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부작용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최 의원은 “노골적으로 내색한다든지 국제기준에 비춰 봤을 때 과도하더라도 시기 조절 없이 한꺼번에 쓰나미식으로 쏟아내면 경제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경제민주화가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체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몸에 좋은 약”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보약이라도 한꺼번에 과다복용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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