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견 당시 태극기와 신문들.

대한불교조계종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에서 다수의 독립운동 사료가 발견돼 종교계는 물론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호스님은 8월 11일 경내에서 “칠성각 해체복원 과정에서 3·1운동 당시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및 독립신문, 기타 신문자료와 경고문 등 총 17점의 사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료들은 2009년 5월 26일 오전에 서울시 문화재 제33호 진관사 칠성전 해체복원 불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사이 벽면에서 발견됐다. 발견당시에 독립운동 관련 신문들이 태극기에 쌓여져 있었다.

학계에서는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 관련 사료들에 대해 독립운동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 임시정부시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를 설명하고 있는 계호스님.

계호스님은 “태극기 1점은 세로무늬의 태극과 4괘, 그리고 덧붙임식 태극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태극기를 분석한 학자들은 1919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사료는 ▲태극기 1점 ▲신대한신문 3점-제1호 1919년 10월 28일 화요일, 제2호 1919년 11월 3일 월요일, 제3호 1919년 11월 12일 수요일 ▲독립신문  4점-제30호 1919년 11월 27일 목요일 (2점), 제32호 대한민국원년 12월 25일 목요일 (2점) ▲조선독립신문  5점-제32호 1919년 6월 6일 금요일, 제40호 1919년 8월 12일 화요일, 제41호 1919년 8월, 제42호 1919년 8월 20일 화요일 ▲자유신종보 3점-제4호 미확인, 제7호 대한민국원년  9월 19일 금요일, 제12호 대한민국원년 10월 6일 월요일 ▲경고문 1919년 6월 1점 등이다.

진관사는 앞으로 독립운동유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연구 성과를 점검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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