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의 보리와 밀, 감자 등 봄 곡물의 작황이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AO는 “극심한 가뭄으로 경작지의 90%가 물이 부족해 애를 먹었던 지난해보다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이모작 곡물의 작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FAO는 그러나 “전체 북한 주민 열 명의 한 명꼴인 약 280만 명이 끼니를 거를 수 있는 심각한 식량부족 상태에서는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추수철까지 앞으로 4개월 동안 식량부족 현상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에 곡물 수입을 늘리고 국제사회에는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한국의 농촌경제연구소 권태진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작황은 특별한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저온현상으로 감자파종 시기가 조금 늦어질 수 있지만 4월과 5월에 날씨가 회복되면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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