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시아·수니파 간 갈등 심화

(바그다드 AP=연합뉴스) 이라크에서 18일(현지시간) 폭탄 테러를 비롯한 각종 폭력 사태가 잇따라 최소 30명이 숨지고 60명 가까이 부상했다.

이라크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바그다드 서부 아미리야의 수니파 주거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바그다드에서 서북쪽으로 360km 떨어진 모술에서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군 호송 차량으로 돌진해 군인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또 몇 시간 뒤에는 바그다드 서부에서 무장괴한이 검문소를 공격해 경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라크에서는 20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각종 폭력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1년 미군이 철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단위의 선거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에는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비롯한 수차례의 테러로 선거 입후보자 1명을 비롯해 최소 10명이 숨졌고, 15일에도 이라크 전역에서 30차례 이상의 연쇄 테러로 55명이 숨지는 등 최근 닷새간 100명 넘게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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