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경숙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10일 김포공항에서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 30여 명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중 언어교실’ 수료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진행해 온 ‘다문화 이중 언어교실’은 국내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어머니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학습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글로벌 시민으로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한국공항공사와 사단법인 한베문화교류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언어교실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엄마가 베트남인이라는 게 싫을 때도 있었고 친구들한테 놀림 받을 때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랑스럽다. 베트남어 학습의 필요성을 깨달았으니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은 “다문화 자녀가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글로벌 시대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국방문사업, 청소년 해외캠프, 멘토링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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