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대한민국 도서관 주간

▲ 매년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오는 12~18일 ‘제49회 대한민국 도서관 주간’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홀로그램, 사물과 기억을 기록하다’ 작품. (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홀로그래피 활용해 전시
도서관 주간 맞춰 진행

다양한 책 이벤트 통해
독서의 즐거움 두 배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매년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제49회 도서관 주간(12~18일)’을 맞아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은 ‘조선시대 죄와 벌’ ‘홀로그램, 사물과 기억을 기록하다’ 전시회를 본관 고전운영실과 디지털도서관에서 나란히 연다. 또 ‘2013년 길 위의 인문학’ 일정도 본격 시작한다.

도서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 개선사례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제7회 도서관 현장 발전 우수사례 공모전’ 접수도 이번 도서관 주간에 진행된다. 지난 1일부터는 ‘장애인의 달’에 맞춰 장애인을 위한 무료 도서 대출․반납 택배 서비스인 ‘책나래서비스’ 이용 대상도 확대 시행하고 있다.

500년 전 조선시대로의 여행과 차세대 3D 영상기술, 시대를 뛰어넘는 대결이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펼쳐진다.

‘조선시대 죄와 벌’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죄와 벌에 대한 자료를 통해 당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범죄사건의 처결 기한은 큰 사건은 30일이며 보통 사건은 20일로 한정됐다. 고문할 때는 임금의 지시를 받아야 집행 가능했으며, 지방이면 관찰사에게 보고했다. 또 살인 사건의 검시는 사망 원인 파악이 핵심이며, 시신의 안색을 살피는 것이 기본이다. 고을 수령이 곤장으로 백성을 다스리거나, 목에 칼(枷)을 찬 춘향은 잘못됐다.”

이러한 조선 형사정책과 법전에 수록된 형률(刑律)의 변화, 실제 수사 및 처벌사례 등 범죄와 형벌제도 관련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법률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조선 초기 통일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을 비롯해 이후 편찬된 ‘속대전(續大典)’ ‘대전통편(大典通編)’ ‘대전회통(大典會通)’ ‘대전속록(大典續典錄)’ ‘전록통고(典錄通考)’ 등의 법전과 ‘사송유취(詞訟類聚)’ ‘결송유취(訣訟類聚)’ 등의 법률지침서 등 조선의 법전도 전시된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계속된다.

▲ ‘홀로그램, 사물과 기억을 기록하다’ 작품 (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차세대 3D 영상기술로 주목받는 홀로그래피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홀로그램, 사물과 기억을 기록하다’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이 홀로그램 전시는 차세대 3D 영상인 디지털 홀로그래피를 이용한다. 책을 모티브로 제작된 홀로그램 작품 85점은 사람의 얼굴, 신체 일부분 등의 이미지를 마치 도서관의 서가를 연상하듯 배열·구성된다.

전시에서는 홀로그램 외에도 활자, 고서를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색다른 북아트 작품도 선보인다. 3D 안경 없이 마치 실물을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이미지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도서관 주간’에도 어김없이 사서들의 참여를 돋우는 공모전이 열린다. 오는 30일까지 전국의 도서관 사서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제7회 도서관 현장 발전 우수사례 공모전’은 ▲정보 취약계층 대상 도서관 정보서비스 확대 방안 ▲SNS를 통한 도서관 자료제공 및 검색 기능 강화 방안 ▲국민 독서 진흥을 위한 도서관 기능과 역할 제고 방안 등 도서관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운영 개선사례 및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로 최우수상 1편(상금 150만 원), 우수상 2편(각 100만 원), 장려상 5편(각 50만 원)의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최종 당선자 발표는 5월 16일에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수사례 자료집은 전국의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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