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울산항의 예인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이곳의 항만 물류가 일부 마비됐다.

운수노조 전국항만예선지부 울산지회는 이날 오전 9시 출정식을 갖고 부산지회와 함께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예인선은 중·대형 선박을 부두에 대거나 떨어지도록 예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예인선 26척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울산항 8개 부두에 있는 선박 31척이 항만 출입에 차질을 빚었다.

파업에 앞서 노조는 회사 내 노조를 인정하는 문제를 놓고 사측과 교섭해 왔다. 그러나 이 문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2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처 파업을 결의했다.

울산항은 국가 전체 수출입 비중의 17%를 차지하는 주요 항구로 연간 2만 7천 척의 중·대형 선박이 이용하고 있다. 산업적으로 중요한 곳인 만큼 파업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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