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성황후 한글 편지 (사진제공: 한국학중앙연구원 어문생활사연구소)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의 한글편지가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어문생활사연구소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 공주, 궁녀, 사대부, 일반 백성이 쓴 한글편지(언간·諺簡)를 모아 ‘조선시대 한글편지 서체 자전’을 펴냈다.

명성황후 한글 편지는 친필 편지만 140여 편이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명성황후의 글씨는 한문 서체, 한글 서체인 궁체(宮體) 등 기존 서체와 다르게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 줄이 인쇄된 시전지에 쓴 편지조차 세로줄이 똑바르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어문생활사연구소 이종덕 전임연구원은 “명성황후의 한글 편지를 보면 줄을 맞추는 데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흘림체로 거침없이 이어 썼다”며 “이 필체에는 자기만의 굳은 신념과 정신으로 일국을 좌지우지하던 명성황후의 강인한 기질이 유감없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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