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중인 스님들.

조계종 95개 선원에서 2237명의 납자(衲子)들이 5일 오전 전국 사찰 제방선원과 시민선방에서 3개월간 정진한 후 ‘기축년 하안거 해제법회’ 봉행을 끝으로 만행의 길에 올랐다.

조계종 종정예하 법전 대종사는 해제법어를 통해 한 수행자와 대수, 용제선사가 나눈 ‘겁화’(劫火) 공안을 말하며 “해제 길에도 이 공안을 열심히 참구할 것”을 당부했다.

▲하안거 해제로 선원을 떠나는 스님들.
29명의 수좌스님들이 방부를 들인 경북 문경 대승사 대승선원에서도 5일 아침 일찍 화두(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을 끝으로 하안거를 마쳤다.

대승선원장 철산스님은 “수좌스님들이 하루 16시간 이상의 정진과 고된 수행을 모두 무사히 마쳤다”며 “하안거 해제 이후에도 각자 위치에서 공부가 진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발표한 ‘기축년 하안거 선사방함록’에 등록된 스님 명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 95개 선원(총림 4곳, 비구선원 55곳, 비구니선원 36곳)에서 총 2237명(비구 1127명, 비구니 933명, 총림 177명)의 대중이 정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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