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ㆍ정리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학 보고의 장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 자료 25만여 점을 번역,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이번 달부터 소장 자료 중 훼손된 자료는 수리·복원한 후 현대 한국어나 외국어로 번역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21세기 신규장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소장 자료들을 번역하고 전자문서로 DB화해 한국학 연구의 기초를 다지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소장 자료를 전체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훼손됐거나 훼손이 우려되는 자료는 복제 또는 모사(模寫)해 보존하고, 판본이 다양한 자료는 여러 판본을 모아 정본화(定本化)한다.

또 외국인 연구자를 위해 기초 자료를 영어 등 외국어나 현대 한국어로도 번역해 주석 등을 달고 DB화하고, 자료 목록을 새롭게 정리·가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조선시대 자료를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다면, 앞으로 한국학 연구의 폭을 넓히고자 일제강점기와 한국 근·현대사 자료도 수집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번 소장 자료 DB화 작업을 위해 예산 25억 원을 확보했다. 관련 전문 인력을 확충해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대 규장각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일성록(日省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문헌과 지도 등 자료 25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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