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지난 1월 실시한 영훈고등학교 민원조사 중 성희론 사건이 은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훈고는 최근 입학전형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영훈학원이 설립한 학교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월경 학부모 민원에 따라 영훈고 조사를 한 후 몇몇 사실이 밝혀졌으나 성희롱을 포함한 제기된 민원이 여전히 축소, 은폐감사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성희롱건 등 미진한 부분을 재차 감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훈고는 지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학교운영위원들의 민원으로 민원조사가 시행됐다.

주로 관련 자료 확인 및 관계자 면담, 관계자 및 학부모 문답의 방법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민원조사 결과보고서를 받아 본 민원 진정인들은 민원조사 내용이 축소, 은폐돼 보완감사를 요구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들은 회계 및 식당 증축을 포함한 공사, 자습실 가구 구매와 교직원 성희롱에 관한 조사내용이 은폐․축소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행정실장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한 여교사․여직원 3명의 진술서를 함께 공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중요한 사안이기에 상급 감독기관인 교육청에 명백히 형사 고발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교장의 1400만 원 유용건은 고발했으나 성희롱 사실은 왜 고발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감사 담당관의 명백한 은폐 및 축소 의도가 사료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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