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SPC그룹의 삼립식품이 지난달 인상했던 빵값을 보름 만에 내리기로 했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21일 단행했던 빵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삼립식품은 가격을 올린 66종이 ‘적자품목’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 인상 도미노에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데다 여론까지 악화되면서 결국 무효화하기로 했다.

삼립 측이 최근 가격을 조정한 빵 제품의 인상폭은 7.7~12.5%다. 지난해 말부터 동아원을 시작으로 CJ, 삼양사가 차례로 밀가루값을 8~9%가량 올린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밀가루가 8% 인상된다고 해도 원재료 비중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을 올릴만한 요인은 1%도 미치지 못한다며 ‘부당인상’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날 여론에 밀린 삼립식품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치는 등 어려운 경영 상황으로 일부 적자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지만, 불경기에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상된 가격으로 이미 대리점에 출고된 제품에 대해서는 인상분을 반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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