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전국의 주택 매매값이 11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17%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0%나 떨어졌다. 다만 취득세 감면 연장 등의 추진으로 하락폭은 둔화 추세다.

수도권은 주택 매매가격은 0.36% 하락했고 지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0.48%), 경기(-0.36%), 서울(-0.31%)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세종(0.73%), 경북(0.24%), 대구(0.21%) 등은 상승했다.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전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구·경북은 광역전철 건설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전세가격은 한 달 동안 0.22% 상승,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1.37% 올랐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강원(-0.03%)을 제외하고 세종(1.51%), 서울·대전(0.45%), 대구·경북(0.31%), 충남(0.23%)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이처럼 매매가격 약세, 전세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9.6%로 전달보다 0.2%p 높아졌다. 수도권은 57.4%, 지방은 61.6%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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