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796호 ‘정선필산수인물도화첩 염계상련’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문화재청이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등 유물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겸재 정선 ‘화첩’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이다.

작품은 금강산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와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 8인의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를 함께 첩으로 꾸민 것으로, 1740년대 후반 그의 나이 70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원숙한 필치와 과감한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 보물 제1797호 ‘불국사 대웅전 영산회상도(전도)’ (사진제공: 문화재청)
경주 불국사 ‘불화’

보물 제1797호 ‘경주 불국사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는 1769년 영조의 딸인 화완옹주(1737~?)와 상궁 김씨 등이 시주해 제작한 불화다.

작품은 18세기 중후반 통도사와 봉정사 등 경상도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화승(畵僧)들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영산회상도’와 2점의 사천왕 벽화로 이뤄져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 불화 조성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남양주 흥국사 ‘불상’ 일괄

▲ 보물 제1798호 ‘남양주 흥국사영산전소조삼존불좌상’ (사진제공: 문화재청)
보물 제1798호 ‘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창건 시기를 알려주는 발원문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1650년에 세 번째 중수된 기록과 중수 시 참여한 화원의 이름(瑞熙, 尙敏, 祖能, 性日)이 발견돼 대략적인 조성 시기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조선 전기인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으로 상통해 조선 전기 불교조각사 연구와 나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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