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반달가슴곰.
서울시 서울동물원에서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반달가슴곰 형제 2마리가 어미 품을 떠나 지리산으로 보내진다.

아기반달가슴곰은 지난 1999년 4월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온 어미 ‘으뜸’과 아빠 ‘단단’사이에서 태어난 수컷으로 어미로부터 7개월 간 보육을 받아오다 28일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종보존사업을 위해 지리산으로 보내진다.

서울동물원은 이 형제곰들이 태어날 당시 몸무게 400g에 키 20cm에도 미치지 않는 작은 아기 곰이었지만 지금은 몸무게 15~20kg으로 자라나 야산으로 방사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형제곰은 처음부터 야생에서 독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해 외부접근을 철저히 통제해왔고 사람과의 접근도 차단해 왔다. 그래서 다른 동물과 달리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다.

서울시는 반달곰 종보전을 위해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북한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14마리의 반달곰을 들여와 지금까지 10마리가 지리산으로 보내졌다. 이 중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곰의 반출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동물원은 지난 2000년 4월 12일부터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 제1호로 지정받아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호랑이, 늑대, 여우, 표범 등 멸종위기 토종동물들 보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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