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절차 없이 와이파이 접속해 이용 가능

▲ KT가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3에서 세계 최초로 ‘해외 자동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 KT)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번거로운 인증절차 없이 와이파이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회장 이석채)가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세계 최초로 Hotspot2.0을 바탕으로 와이파이에 자동 접속해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예를 들어 KT 고객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자동으로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를 선택하면 별도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 없이 바로 와이파이를 통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NTT 도코모 고객 역시 한국을 방문할 경우에는 KT의 올레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접속해 동일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Hotspot2.0은 와이파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글로벌 인증 표준 규격이다. KT는 Hotspot2.0을 이용해 고객이 해외 로밍 시 와이파이에 접속할 때 따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고도 유심카드로 글로벌 자동 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기술 덕분에 와이파이를 이용한 서비스임에도 셀룰러(3G) 수준의 끊김 없는 로밍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Hotspot2.0에는 최신 IEEE 802.11u 기술이 적용됐으며, 802.11u는 3G/LTE 같은 무선 네트워크의 정보를 와이파이를 통해 단말로 전송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전에는 와이파이가 아닌 다른 무선 네트워크의 정보를 단말로 전송해줄 방법이 없어 별도의 인증절차가 필요했다.

802.11u에서 ANQP(Access Network Query Protocol)라는 프로토콜을 통해 외부 네트워크 정보를 전송하는데, 단말기는 자신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와이파이 AP(엑세스 포인트)로 질의(ANQP Query)하고, 와이파이 AP는 해당 정보를 찾아서 단말기로 응답(ANQP Response)하게 된다.

통신사는 사전에 와이파이 AP가 설치된 특정 장소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를 ANQP를 통해 단말기로 전송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제공을 위해 어떤 와이파이 AP에 접속하면 되는지 알려 줄 수 있게 돼 한층 진화된 위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게 됐다.

KT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AT&T(미국), Orange(프랑스), NTTDoCoMo(일본), China Mobile(중국), True(태국) 등 글로벌 대표 통신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협력을 계속해왔으며 올해 중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Product2 본부장 이필재 상무는 “평소 축적한 앞선 와이파이 기술과 글로벌 통신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자동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의 세계 최초 개발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KT 고객은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와같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해 끊김 없는 편리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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