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필리핀 신공항에 항행안전시설 수출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항행안전시설을 필리핀의 라귄딩안 新 국제공항에 설치하기로 계약했다고 27일 밝혔다.

공항공사와 서광건설, 유양 산전, 케이웨더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개발도상국의 산업지원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라귄딩안 국제공항 항행안전시설 설치 계약을 110억 원에 수주했다.

항행안전시설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유무선 통신, 전파 등으로 운항정보를 제공하는 첨단장비다. 계기착륙시설, 전방향표지시설, 항공등화시설, 관제통신시설, 공항기상장비가 이에 해당한다.

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필리핀 정부의 라귄딩안 국제공항 개발 사업에 관한 정보를 획득했다. 그 후 4년여간 국토부,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 한국수출입은행 등 공공기관과의 네트워크와 서광건설 등 국내 유수의 중견기업과의 협력으로 필리핀 항행안전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로써 터키, 인도네시아, 피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3개국에 항행안전장비를 수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85개 이르는 필리핀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시장에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