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평택역 앞에서 전국 노동자대회를 주최한 민주노총이 쌍용차 평택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노조원 수십 명이 다치고 시위자 30여 명이 연행됐다.

이날 오전 쌍용차 노사 교섭이 무산된 가운데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회원 7000여 명은 오후 3시 평택역 앞에 집결, 전국 노동자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쯤 쌍용차 평택공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병력 90개 중대 9000여 명을 평택역 부근과 쌍용차 공장 주변에 배치하고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민주노총의 접근을 저지했다. 평택역에서 출발한 노조원들은 쌍용차 공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쌍용차 해고 노조원들에게 전달할 물을 싣고 온 시위대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기 위해 보도블럭, 죽봉 등을 던졌고, 경찰도 이를 막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최루액을 투하하는 등 강경하게 맞섰다.

결국 경찰의 살수차와 병력에 막혀 시위대는 오후 10시 40분께 해산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새벽 2시까지 남아 평택 시내에서 시위를 계속하다 해산했다.

경찰은 시위대 중 30여 명을 붙잡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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