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중국미술관과 함께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What: 신중국미술’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먀오샤오춘(MiaoXiaochun) 작가의 ‘@What: 신중국미술전’ 출품작(왼쪽)과, 위앤위앤(YuanYuan) 작가의 ‘@What: 신중국미술전’ 출품작.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What: 신중국미술’전 개최
아르코미술관서 5일 개막식 이후 심포지엄 마련해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중국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기회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아르코미술관은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로 동시대 중국미술 작가 8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What: 신중국미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중국 대표적 국립미술관인 중국미술관과 아르코미술관이 공동기획했다.

중국 현대미술계는 ‘85미술운동’ 시기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을 지속해온 ‘쉬빙’같은 작가부터 ‘바링허우(八零後)’로 불리는 1980년대 출생 작가까지 다양한 층이 공존한다. 대부분의 작가는 큰 사회변화와 국제화의 성공 과정을 경험했고 큰 영향을 받았다.

‘@What: 신중국미술’전 다양한 작가 구성을 통해 다층적인 중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본다.

이 전시는 ‘차이나 아방가르드’ 1세대로 분류되는 1950년대 출생작가 ‘쉬빙’의 서예작품과 장르의 다양화를 추구한 1960년대생 먀오샤오춘의 영상작품으로 시작한다.

이후 선배 작가들의 치열한 전위정신과 국제적 성공에 영향을 받아 자신들만의 조형언어를 모색해온 1970년대생인 리후이와 왕웨이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또 추구하는 미학이나 활동 영역이 다른 원링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어지는 위앤위앤, 송이거, 천웨이의 작품은 1980년대 이후 세대로 오늘날 중국 신세대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동시대 사회에 대한 이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복잡한 감정을 표출한다.

이번 전시 참여 작품은 주로 통사적이고 복합적인 시공간에 기반을 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다원적인 구성과 양가적인 특징을 가진 오늘날 중국 현대미술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가 보여주는 다양한 시각과 복잡한 감정은 오늘날 중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중국 현대미술의 시각과 반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의 작품은 중국의 현재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오늘날 한국사회와 중복되는 많은 문제에 대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어 의미가 깊다.

아르코 미술관 고원석 과장은 “격변의 근현대사를 겪으며 급변하는 사회구조는 모순과 충돌을 품에 안고 있다. 이는 양국의 대중과 현대미술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원화된 사회구조에서 미래를 알 수 없는 작가들의 불안한 존재성은 한국과 중국이 동일할 것”이라며 “이 전시는 오늘날 중국이 처한 현실을 반영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를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What: 신중국미술’전은 5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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