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80대 노모와 1급 지체장애인 아들이 화재로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새벽 5시경 세종시 소정면 고등리 한 주택에서 불이 나면서 이 집에 살던 84살 이모 씨와 아들 김모(49) 씨가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 씨는 선천성 1급 지체장애인으로 어머니 이 씨가 7남매 가운데 넷째인 김 씨를 계속 보살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이모 씨의 집과 인접한 주택 한 채를 태운 뒤 2시간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집이 낡은 탓에 이미 무너져 내려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모자가 잠을 자다가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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