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해운선사 덴사(Densa)의 오메르 사반치(Omer Sabanci) 회장이 직접 쓴 감사편지. (사진제공: STX조선해양)

해외 해운사 사장, 감사편지 보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TX조선해양이 해외 선주사로부터 진심어린 고마움의 표현을 받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터키 해운선사 덴사(Densa)의 오메르 사반치(Omer Sabanci) 회장이 직접 보낸 편지를 21일 공개했다. 인도받은 선박의 높은 품질에 감동을 받아 직접 펜을 든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덴사그룹에 18만 1000DWT(중량톤)급 벌크선 1척과 8만 3000DWT급 벌크선 2척, 5만 7000DWT급 벌크선 4척을 발주했으며 최근 마지막 선박을 인도했다.

STX에 따르면 “오메르 사반치 덴사그룹 회장은 편지를 통해 ‘STX조선해양의 신상호 사장과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납기 준수와 시장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우수한 품질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십 확대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통상 조선해운업계에서 발주처는 선박을 인도받은 후 감사 기금을 제공하는 관례가 있다. 공기 단축을 조건으로 달아 보너스를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인 감사 인사를 따로 표시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STX조선해양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도 STX조선해양은 고급 티셔츠 200여장을 유럽 선사로부터 선물 받았다. 올해 상반기 헤비리프트크레인선을 발주했던 선주사가 “기본∙상세설계 품질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에 감동했다”며 양사의 로고와 크레인선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로 보낸 것이다.

전 세계가 불황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조선업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가 밝힌 작년 국내조선사 수주액은 ‘세계 1위’였다. 이러한 1위의 저력은 뛰어난 기술력이지만, 한편으로는 정성과 감동을 전하는 장인정신이 적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발주처의 다양하고 세심한 요구사항을 100%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선주사들과의 장기적인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2012년 말 STX조선해양 STX해양설계본부 직원들이 유럽 선사로부터 감사표시로 받은 고급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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